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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거진 GQ 2025년 1월호내가 살면서 GQ를 내돈으로 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사고 싶으면 사야죠.​최호종이 나오잖아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그리고 한 번쯤 정리해두고 싶었습니다. ​[출처] GQ 2025년 1월호 최호종의 인터뷰 내용 중에 인상적인 부분 하나만 가져왔습니다.열아홉의 나이에 뒤늦게 무용을 시작하고 열등감에 휩싸였던 그가 맹목적 춤을 췄던 때의 이야기입니다.그런 것들이 극에 달해서 어느 날 '내가 지금을 춤을 춰야겠다'라고, 지금 당장 연습실에서 매거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춤을 춰봐야겠다고 결심한 게, 네, 대여섯 시간 동안 일말의 쉼도 없이 즉흥(안무)를 했던. 가학적인 수련이었죠. 그게 정점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고통스럽지만 '러너스 하이'라고 러닝하는 사람들이 극강으로 뛰면 굉장히 몰입하게 되는 지점에 가잖아요. 그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힘든 게 무색할 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춤을 추면서 내가 왜 춤을 추고 있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춤을 춰야 매거진 될까? 여러 질문들이 스쳐 지나갔고, 그러다 내가 누군가와 비교한다는 걸 깨닫고 나서 춤이 확 바뀌었어요. 내가 행복한 춤을 추고, 자유롭게 춤을 추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 춤을 춰야 한다고, 그렇게 마인드가 바뀌고 오히려 인정받게 되는 순간들을 맞닥뜨리면서 열등감을 확 극복하게 된 것 같아요. 그날을 기점으로.GQ 2025년1월호마지막 부분이 확 와닿았습니다.​최호종의 춤은 확실히 다릅니다.무용 초보 관객으로서 무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그만의 매거진 아우라와 카리스마는 느낄 수 있습니다.이런 멋진 무용수도 열등감에 시달렸다니.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신의 춤을 찾고 '무용수들의 무용수', '무용의 신', '무용 괴물'이라는 타인의 칭송에도 그는 스스로 평가할 때 언제까지나 별 하나를 줄 거라는 방송 당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휼륭합니다. ​중년의 나이에 늦깍이 작가 지망생이 된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열등감에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래도 글을 쓰는 것은 내게 행복을 주는 작업입니다. 이 나이에 대단한 매거진 성공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그저 내가 행복하게 즐거우면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고통스러워요. 그런 면에서 2024년 12월호 바자의 인터뷰는 짧지만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최호종에게 춤은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출처] 바자 2024년 12월호나의 춤은 고통이다최호종나의 춤은 고통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단련을 통해 점점 강해진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매 순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관절이나 연골이 마모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차츰 소모되어 간다. 매거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이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깨달음이 이 고통을 지속하게 한다. 타인의 평가에 초연할 수 있는 건, 춤이란 결국 나의 일기장이니까. 좋든 싫든 이게 나인데 어쩌겠나. 그러니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나의 얘기를 써 내려가야지.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무용가의 수명이 짧다고는 하지만 내가 존경하는 위대한 안무가들은 5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육체적 강인함이 춤의 전부가 아니고, 살아가며 얻은 사유와 경험도 매거진 춤의 일부이니까. 그러니까 나도 사는 동안 끝까지 춤출 것이다. 언젠가 찾아올지 모르는 전성기를 기다리며 맹렬하게 온화하게.바자 2024년 12월호​진짜 멋집니다.​최호종을 보고 있으면 무용을 통해 깨달음을 갈구하는 수도자, 구도자가 연상됩니다. ​그가 '나의 전성기는 지금'이라고 할 때까지 살아서 그의 춤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너무 늦으면 안 됩니다. 나이든 내가 못 보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그렇게 된다면 슬플 것 같습니다. ​소설은 무용보다는 더 오래 할 매거진 수 있습니다.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글쓰기도 '살아가면서 얻는 사유와 경험'이 중요하지요.글쓰기의 고통보다는 즐거움과 깨달음이 확실히 큽니다. 나도 계속 쓰고 도전하겠습니다. ​2025년 1월에 갈라 공연이 마무리됩니다. ;의 다음 행보가 궁금합니다.​사실 보고 싶은 춤이 있죠. ​파이널에 나왔던 최호종의 '한 줌 흙으로'으로 입니다. 1분 36초짜리인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더 보고 싶었거든요. ​한번 기대해 보렵니다. ​#매거진 #최호종 #한국무용 #GQ #지큐 #BAZAAR #바자 #스테이지파이터 #S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