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답변
• 글쓰기
• 게시판 리스트 옵션
  • 수정
  • 삭제

안녕하세요, 브랜드가방 만치노 스튜디오입니다! ​오늘은 제가 매년 FW 시즌마다 진행해온 브랜드(neu**) 샘플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ㅎㅎ​샘플 작업은 브랜드의 색깔과 컨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미팅에서는 디자인 방향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아주 신중하고도 디테일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방향성, 느낌, 그리고 원하는 퀄리티를 완벽하게 반영하기 위해 디테일한 대화뿐 아니라, 디자인 레퍼런스도 많이 요청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다시 이어서 ㅎㅎ​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희가 진행했던 샘플 작업의 과정, 사용된 소재와 디자인의 포인트,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브랜드가방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샘플 작업을 통해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얻었던 특별한 경험과 배운 점들도 함께 공유할 예정입니다.​그전에 앞서 작년에 이 브랜드랑 같이 작업했던 이미지 먼저 보여드릴게요^^​매년 항상 특이한 포인트가 있어서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자 이제 본론으로~~~​올해 첫 미팅은 2월 말에 진행되었습니다. 대표님께서 예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가방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작업 지시서와 종이로 접은 디자인 샘플까지 준비해 방문해 주셨습니다.^^​참고로, 이 브랜드는 주로 의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가방이나 소품류는 시즌마다 특별히 한두 개의 디자인만 작업하고 있습니다.​​미팅이 끝난 후, 브랜드가방 첫 번째 목업을 위해 패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특별히 독특한 디자인이 아닐 경우 목업을 생략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가져오신 디자인은 실물로 작업하는 것이 처음인 만큼 목업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다시 한 번 수정 및 보완을 해서좀 더 나은 컨디션의 샘플 작업을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패턴 작업을 마무리한 후, 필요한 지퍼 사이즈와 참고해야 할 세부 내용을 패턴에 꼼꼼히 기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턴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정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브랜드 브랜드가방 이름을 라벨 프린트로 붙이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이처럼 체계적으로 정리된 패턴은 이후 작업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패턴 작업을 진행할 때의 생각과 과정들을 꼼꼼히 기록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작업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의도와 세부 내용을 명확히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작업의 일관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이후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또 한가지!!!!!!전 패턴에 한글 또는 영어로 패턴의 종류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제 브랜드가방 좀 바뀌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해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1차 목업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작업 과정 중, 왼쪽 레퍼런스 이미지 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부분을 더 매끄럽게 접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불박집에 작업을 요청하여 해당 사항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인스타에 업로드한 사진을 캡쳐했습니다 ㅎㅎ사진처럼 두번째 작업 요청한 결과물입니다....​다행이 원하는 느낌으로 나와서 메인 작업을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촬영일이 임박하여 작업에 집중하느라 작업 중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죽의 원형 펀칭 작업은 대표님께서 직접 모두 뚫어서 가져오셨습니다. 브랜드가방 이렇게 직접 수고해 주신 덕분에 작업이 한결 수월하고 일정에 맞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요즘 원형을 가죽 표면에 표현하는 작업이 올해의 트렌드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다른 브랜드에서 마카쥬를 이용해 원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트렌드를 반영한 이러한 작업들은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이번 디자인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접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쉐입이 나오는 점이 독창적이고 재미있게 느껴지구요. 한 디자인 안에서 여러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게 큰 장점 같습니다.참 크로스백 브랜드가방 입니다 ㅎㅎ​각인은 스트랩 안쪽에 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해드렸습니다.​요즘은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로고를 가방 외부에 크게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대신, 내부에 로고를 넣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배치하는 등, 더 미니멀한 접근을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흐름이 세련되고 트렌디한 인상을 준다고 느껴집니다.좋은 것 같아요^^​가죽은 BBG나 MC와 같은 부드러운 민자 타입을 원하셔서 상의 후 구매해 오셨습니다. 지퍼는 riri 지퍼 6호를, 장식은 황동으로 준비해 오셨습니다.​사용 된 머신들은​​아들러867평배드 80%아들러867 하이포스트 20%사용되었습니다.​이번 작업은 브랜드가방 하이포스트 미싱 없이 진행이 어려운 쉐입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닥 부분만 하이포스트 미싱을 활용하여 작업을 완료했습니다^^​실은 구터만 마라 30을 사용했구요~흠... 매번 느끼지만 조금 아주 조금 얇다는 생각이 들어서마라도 테라처럼 20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이상으로 샘플 작업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작업 중간중간에 사진이나 영상을 남겨 어떤 상황에서 어떤 노루발을 사용했는지, 어떤 작업 방식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어떤 보강재를 활용했는지를 자세히 기록하고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마지막으로, 새로 구매한 열마감 도구는 추후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일단 이미지만 살짝 스포하면서 다음 기회에 정리해보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쨘~^^